창업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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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을 처음 시작하는 대표들은 내가 구상한 아이디어로 비즈니스가 확장되고 회사가 성장해 M&A 혹은 IPO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대체로 대부분 대표들은 이에 대한 확신을 하고 사업을 한다.

그러나 실제 회사를 경영하다 보면 운이 좋게 순풍을 맞이해 걱정 없이 항해하며 성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꽤 있다.
예를 들어 코로나와 같이 내 의지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거나, 비즈니스 모델이 시장에 안착하기 전에 정책적으로 제약이 발생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어떤 대표는 묵묵히 견뎌내고 버티는 선택을 하기도 하고, 어떤 대표는 폐업하기도 한다.
스타트업은 그래서 데스밸리(Death Valley)가 존재하고 대체로 창업 5년이 지나면 1-3% 정도만이 생존한다.

스타트업을 경영하는 것은 언제나 도전이고 의사결정의 연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이라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

창업자가 경험을 통해 발견한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내고, 이를 사업화하는 과정은 사회를 진일보시키기 때문이다. 수많은 창업자가 매일 새롭게 도전하고 스타트업을 연다. 그리고 높은 꿈과 이상을 향해 야근을 불사하고 휴가를 반납한 채 365일 매진한다.

 “스타트업 서바이벌(한빛미디어, 2024년 출간예정)”은 지난 7년간 회사를 운영하면서 얻은 값진 경험의 누적이다.
회사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던 때도 있었고, 성장에 발목을 잡는 이슈가 발생한 적도 있었다.
처음 하는 사업이다 보니 무지로 인해 페널티를 받기도 했고,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업계에 선배가 있어 편하게 물어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시시콜콜한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괜찮은가? 라는 고민을 했다. 그러나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대개의 창업자가 공통으로 맞닥뜨리는 문제에 대하여 답을 제시해 주고 방황하지 않게 길을 제시해 주는 정보를 구체적으로 얻기는 힘들었다. 출간된 책도 거의 없었다.

시중에 출간된 책은 성공한 CEO의 스토리가 주를 이루었다. 스타트업을 창업해 IPO 상장을 통해 회수했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돈을 벌었다는 일화가 담긴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누구도 스타트업 경영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담지 않았다.
그 이유는 대체로 스타트업 초기에는 창업자가 직접 회계, 재무, 총무, 인사 등 대부분의 업무를 도맡아 하지만, 스타트업 성장에 따라 지원 업무는 담당자에게 위임하기 때문이다. 수년이 지나면 창업자는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이 멈추기 때문에 투자와 회수 관련된 이야기를 할 수는 있어도 스타트업 운영 실무에 대한 디테일한 가이드를 주기는 어렵다.

그래서 성공한 기업가가 이야기하는 디테일한 실무 팁에 대한 책은 시중에 출간될 수 없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에 나 역시도 단독으로 책을 쓰기보다는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임원과 공동으로 써서 내용을 채우면 어떨지 라는 생각이 들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모든 게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나는 2017년부터 회사를 경영하기 시작해서 올해 8년 차를 맞이하고 있다.

사업 초기 3년 동안은 회사가 빠른 성장을 이루었다.
창업 첫해에 시드투자를 시작으로 이듬해에 시리즈A 라운드 투자, 3년 차에 시리즈B 라운드 투자를 유치하는 등 총 70억 원에 해당하는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초기 매출 성장 속도도 빠르게 올라왔다.
당시 업계의 분위기는 영업이익을 흑자로 유지하는 것보다 매출 상승률을 급격히 올려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획득하는 것이 미덕이었다.
이렇게 높은 밸류를 인정받고 추가 투자를 받아 투자금을 다시 마케팅, 영업을 위해 쏟아붓는 행위를 하면서 매출을 다시 올리는 것이다.
이 전략을 캐시버닝 전략이라 하는데 실제 코로나 엔데믹 이전까지는 업계에서 모두가 당연하다 생각해서 펼쳤다.

그러나 코로나 엔데믹 이후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인한 인플레이션 환경 속에 조달 자본비용이 올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투자 업계의 돈도 예전보다 비싼 돈이 되었다. 투자하는데 좀 더 심사숙고하게 되었다는 의미다.
그래서 지난 2022년부터 투자 혹한기에 접어들며 스타트업에 돈이 마르고 투자를 적시에 받지 못해 폐업하는 기업들이 속출했다.
그동안의 캐시버닝 전략을 쓴 기업들은 캐시(현금)가 말랐기 때문이다. 

실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이라 인정받던 한국의 모 스타트업도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면서 기존의 중견기업에 넘어갔다.

스타트업의 세계는 이처럼 나의 아이디어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투자와 돈의 흐름, 사회적인 트렌드의 변화를 함께 읽고 그 시류에 편승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내가 창업한 회사는 올해 8년 차를 맞이하지만 코로나 엔데믹 이후에 급격히 매출도 감소하고, 큰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그러나 회사가 체질 개선을 통해 신사업을 도전하면서 피버팅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하며 다시금 일어서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는 스타트업 창업자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과정이고, 이를 통해 피버팅에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지만 그 과정 자체도 나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창업자들은 매일 꿈을 꾼다

그 꿈이 실현되기 위해 구체적으로 숫자로 나열하고, 그 숫자를 만들기 위해 다시 365일로 쪼개어 매일의 과제를 수행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매일 조금씩 성장하면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것이 창업자이다.

그러므로 창업을 위해 도전하는 창업자는 아름답다.

스타트업 서바이벌 : 성공적인 투자유치를 위한 IR 전략

미디어 커머스 스타트업 아샤그룹 운영 8년차 이은영 대표

회사 창업 1개월 차에 4억 원 시드투자를 시작으로 시리즈 B – 누적 투자액 70억 원에 이르기까지 진행했던 투자유치 성공 노하우를  후배 창업자들과 공유합니다.
※ 해당 강의는 도서 [스타트업 서바이벌(한빛미디어, 2024년 출간예정)] 중 일부를 발췌하여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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